큰 이변이 없던 1차전과 달리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은 이변이 속출했으며 강자들이 고전했다.
최강의 우승후보를 자처하던 일본은 전설의 1군이 나왔지만 이라크에 패배했고 대한민국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이 속한 아시안컵 E조 16강 경우의수 예상 상대 등 2차전 종료 후 상황을 정리해 보자.
2023 아시안컵 전력 비교 최다 유럽 해외파 축구 선수 보유국은 어디일까? 한국 이란 일본 호주
E조 대한민국 VS 요르단 간단 리뷰 – 중원 삭제, 아쉬운 경기력
대한민국 VS 요르단 경기 리뷰
부상의 그림자가 대표팀을 엄습하고 있다.
No.1 골키퍼 김승규는 훈련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초반 본인이 얻어낸 PK를 여유롭게 성공시킨 손흥민의 선제골로 순조로운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요르단은 만만치 않았다.
거친 수비와 투지 있는 활동량, 매서운 전방 압박을 보인 요르단의 파상 공세에 대한민국은 고전했고 결국 37분 박용우의 자책골과 전반 추가시간 6분 야잔 압달라 알나이마트의 추가골을 허용하며 역전 당하고 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기제와 박용우 대신 김태환과 홍현석이 투입되고 설영우가 왼쪽으로 김태환이 오른쪽 풀백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좋은 교체였다고 판단되며 실제로 후반전은 전반과 다르게 높은 점유율과 슈팅수, 유효슈팅을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하게 된다.
다만 요르단의 노골적인 침대 축구와 중원에서의 어려움,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1분 황인범의 투지 있는 동점골(기록은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요르단전 아쉬운 경기력의 이유와 앞으로 개선될 점
1. 선수들의 폼 저하 – 조규성, 이강인
여러 선수들 특히 조규성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쉬운 결정력과 경기력은 비판받아 마땅하나 인신공격과 노골적 비난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 선수들을 조금 더 믿어 줬으면 한다.
분명 남은 경기에서 활약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비난은 사라질 것이다.
최근 티비 프로그램에서 박지성은 후배 조규성에게 진심으로 조언하며 스트라이커에게 골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축구에서 공격포인트만이 다는 아니라고 하지만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
그의 득점을 기대해본다.
조규성 외에도 이강인, 황인범, 손흥민 등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좋지 못한 경기였다.
증명하지 못하면 핑계일 수밖에 없다.
조별 리그 통과 후 16강이 진출이 목표인 월드컵이 아니다.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은 우승이 목표이며 실제 감독도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선수들의 체력과 훈련의 포커스는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에 맞춰져 있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도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에게 패배하는 등 어려운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토너먼트를 통과하고 월드컵을 들어 올렸다.
사실상 16강 진출은 확정되었음으로 조금 더 대표팀을 믿어보자.
2. 전술적인 문제 – 중원 삭제
축구를 즐겨보는 분들이 진심으로 걱정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오늘 우리는 선수들의 클래스, 가진 전력에 비해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우리는 1, 2선뿐만 아니라 박용우와 두 센터백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레바논전과 요르단전의 가장 큰 차이는 내려앉는 수비를 택했던 레바논과 달리 요르단은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수비를 했다는 것이다.
상대의 거칠고 적극적인 수비에 볼을 빼앗겼을 때 우리의 후방 뒷 공간을 공략하면 사실상 박용우와 2명의 센터백만으로 수비를 해야 하는 위험상황이 계속 생겼다.
김민재가 없었다면 우리는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을 것이다.
양측 다 높은 라인을 형성하다 보면 우리 전방은 좁은 공간에 많은 선수들이 있게 되며 그로 인해 우리 선수들 간의 동선 겹침 문제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그랬다.
좁은 공간에 많은 선수들이 있다 보니 공격을 주도하는 우리 입장에서 매끄러운 연결이 어려워지고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실제로 중원에서 황인범이나 이강인에게 여유와 공간이 주어지지 못하니 전체적인 공격에 답답함이 드러났고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해야 하는 손흥민과 같은 공격진이 볼의 연결을 위해 내려오는 상황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별수 없이 롱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이 많이 나왔는데 뒷공간을 공략하는 손흥민처럼 빠른 선수들은 내려와 있고 최전방의 조규성은 빠른 발로 뒷공간을 공략하는 타입이 아니니 공격의 답답함은 더해졌다.
앞으로 토너먼트에서 만날 강팀들은 실력이 좋으며 더 강한 압박과 높은 라인을 구사할 것이다.
우리 축구의 약점을 노출한 만큼 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3. 많은 부상자 발생 및 옐로카드 트러블 – 풀백이 없다.
만약 황희찬이 있었다면 뒷공간 공략과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의 어려움을 만들었으며 손흥민, 이강인에게 몰린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 우리 공격의 막힌 혈을 뚫었을 것이다.
김진수가 있었다면 뛰어난 오버래핑과 크로스로 풀백의 많은 공격 가담을 요구하는 클린스만의 축구에서 그 효과를 냈을 것이다.
실제로 후반 김태환이 교체 출전한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있었다면 좋은 발밑을 활용해 답답했던 후방 빌드업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김태환이 좋은 모습을 보임에도 선발 출전하지 못한 건 경기 전체를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르단전 직후 김태환은 종아리 불편함을 호소하여 훈련에서 열외 되었다.
그나마 대중의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풀백 역할을 해주던 이기제 또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에 열외 되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리 대표팀이 가진 4명의 풀백 중 뛸 수 있는 자원이 설영우 하나뿐인 상황이다.
언제까지 부상을 탓하기만 할 수는 없다. 우리만 부상을 당하는 것도 아니다.
이쯤 되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실제로 요르단전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3백 등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전술적 변화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요르단전 어려움을 겪는 덕분에 우리는 옐로카드 트러블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
주전의 비중이 어느 팀보다 큰 대한민국이다.
부상자들뿐 아니라 앞으로 4강 이전까지 주요 선수들의 경고 누적 대비도 해야 한다.
※ 현재 경고 받은 선수는 7명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이기제, 박용우, 조규성, 오현규
2차전 종료 E조 중간 정리 – 16강 경우의수

바레인은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으며 조 3위에 위치했다.
대한민국은 요르단과 1승 1무로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위치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2, 요르단 +4)
E조 16강 진출 경우의수 – 2위가 더 좋다?
개인적으로 경우의 수 따지는 것을 싫어한다.
어차피 우승을 노린다면 다 이겨야 할 상대들이다.
좋은 대진을 왜 따지는가?
나도 그 마음은 백번 이해하지만 우리가 최다 결승 진출국이며 강호 이란과 토너먼트에서 만나 힘이 빠지고 결국 이란도 한국도 우승을 하지 못한 대회가 많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일본은 상대적으로 쉬운 대진을 만나 우승한 경험이 많다.
– 2000년 일본은 8강 이라크, 4강 중국, 결승 사우디를 잡고 우승.
– 2004년 일본은 8강 요르단, 4강 바레인, 결승 중국을 잡고 우승.
그에 반해 대한민국은 8강 이상 토너먼트로 진행된 96년 대회.
(96, 00, 04, 07, 11)
무려 5개 대회에서 결승 이전 토너먼트에서 강호 이란을 만나며 어려움을 겪었다.
양 국가 모두 불운했다.
일본이 이라크에 패배하며 조 2위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우리가 조 1위를 기록하여 16강 일본, 8강 이란을 만나는 대진은 피하는 게 좋다.
조 2위를 기록한다면 16강에서 사우디를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 이전 대회 3위 토너먼트 진출팀 승점이 4점.
말레이시아전 대패하지 않는 한 토너먼트 진출은 확정적.
2차전 종료 아시안컵 조별 순위 현황 – 24.01.22 기준
일본의 이라크전 패배는 최대 이변이었고 대한민국의 요르단전 무승부도 2:1로 끌려가다가 어렵게 이룬 무승부였음으로 이변이라 볼 수 있다.
1차전에 비해 호주, 이란의 강호들도 1점 차 쉽지 않은 승리를 거뒀으며 사우디는 빠르게 2명 퇴장당한 키르기스스탄 상대로 2점 차 승리를 만들었다.
1차전에 비해 2차전은 강호들이 고전했다 볼 수 있겠다.
A, B, C조 현재 순위

카타르, 호주, 이란이 예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으며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D, E, F 조 현재 순위

일본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사우디, 이라크가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키르기스스탄과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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